[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여전히 'GOAT(Greatest of all time)'의 위엄을 뽐내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득점 선두 탈환과 함께 마이애미의 서포터스 실드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인터 마이애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 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C.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었다. 메시의 2골 1도움 맹활약으로 인한 결과였다.
이 승리로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5위(승점 52)에 자리하며, 남은 6경기에서 서포터스 실드(정규리그 최다 승점) 2연패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홈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승점 6점을 챙겼다"라며 "아직 경기가 남아 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속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도 주인공은 메시였다.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타데오 알렌데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들어서는 직접 승부를 갈랐다.
후반 8분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동점골을 넣자, 메시가 바로 반격했다. 조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은 그는 특유의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어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어 경기 종료 5분 전 수비수를 살짝 속인 뒤 왼발 감아 차기로 이날 두 번째 골을 완성하며 마이애미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멀티골로 메시는 올 시즌 리그 22호 골(12도움)을 기록, 내슈빌의 샘 서리지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주목할 점은 메시가 서리지보다 무려 803분 적게 뛰고도 앞섰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MLS MVP를 수상한 메시가 리그 사상 최초의 MVP 2연속 수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그에겐 그저 평범한 하루일 뿐이다. 메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며, 우리는 그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마이애미지만, 마스체라노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에겐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우승을 가져다줄 건 단단한 수비다"라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마이애미는 현재 승점 52로 동부 5위, 4위 뉴욕시티FC(승점 53)와는 승점 1점 차, 서포터스 실드 선두 필라델피아 유니온(승점 60)과는 8점 차다. 그러나 2경기 이상 덜 치른 상황이라 추격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복자' 메시가 여전히 빛나는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마이애미의 시즌 막판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