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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국수 먹었잖아" 한수원 현수막…김 총리 "너무 모욕적"

중앙일보

2025.09.21 05:19 2025.09.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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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경북 경주 시내에 내건 현수막을 두고 “너무 모욕적”이라며 경위 확인에 나섰다.

김 총리는 21일 페이스북에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해 경주 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 현수막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총리는 특히 ‘국수’ 문구와 관련해 “너무 모욕적이다. 공공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 그런 태도와 비아냥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경위를 확인해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는 현수막 사진을 공개하며 “원전 안전, 주민 건강권, 사용후핵연료 문제 등 본질적 과제를 가리고 감성적 홍보에 치중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역 반발이 확산되자월성본부는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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