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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알 수 없는 얘기 늘어놨다”…해리스, 민주당 인사 모조리 저격

중앙일보

2025.09.21 08:39 2025.09.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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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사진) 전 부통령이 오는 23일 출간할 회고록 『107일』에서 당내 인사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7일은 해리스가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벌인 기간이다. FT는 “(해리스가) 민주당 동료들과 연을 끊어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공격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검토 과정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을 배제한 이유를 “그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유대인 남자와 결혼한 흑인 여자인 상황에 부티지지 선택은 “너무 큰 위험”이라고 봐서다. 또 다른 러닝메이트 후보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대해선 “2인자로 만족 못할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실제 러닝메이트가 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와의 TV토론에서 “밴스의 술책에 말려들었다”고 혹평했다.

최근 지지율이 오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해서도 해리스는 불만을 드러냈다. 바이든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전화를 걸었으나 “등산 중. 콜백하겠다”는 문자만 남기고 답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해리스는 자신을 부통령으로 임명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토론을 벌이기 몇 시간 전 “바이든이 도저히 왜 전화했는지 알 수 없는 얘기를 늘어놨다”고 회고했다. “내(바이든)가 (과거 대선 토론에서) 그(트럼프)를 이겼다”는 등 자기 이야기만 장황하게 했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내 주의를 흐트러뜨린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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