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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하며 ‘K-난방’ 해외 진출 본격화

중앙일보

2025.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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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용기 사장(왼쪽 여섯째)은 우즈벡열공급공사와 지역난방 현대화 및 열병합발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효율·친환경 ‘K-난방’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9월 2일부터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며 현지 정부 및 공기업과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순방은 노후 난방 인프라 현대화와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공급체계 수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북방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일정으로, 각국 정부는 K-난방을 탄소중립 달성과 대기환경 개선의 해법으로 평가하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첫 방문지인 몽골 울란바토르에서는 에너지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노후 석탄발전소의 가스복합화력 전환, 폐기물 및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몽골 정부는 한난의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지역난방 현대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기반 K-난방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ALES사(社) 복합화력 발전소를 방문해 운영 효율화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열공급 관리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K-난방의 통합운영센터와 기술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기술 연수와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세 번째 방문국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는 시청과 에너지부와 각각 MOU를 체결, 도시 차원의 난방망 현대화와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협력 틀을 마련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연계된 K-난방 모델 개발과 운영·유지관리 교육 등 종합적 협력까지 약속하면서 협력 관계가 제도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뉴타슈켄트 신도시와 지작·자라프샨 지역 등 사업 현장을 답사하고, 우즈벡열공급공사와 지역난방 현대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에너지부 및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열어 신도시 에너지 공급, 바이오매스 기반 열병합 발전,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등 주요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국내 대·중소기업 8개사와 함께 ‘K-난방 협의체’ 기술 홍보회를 열어 민관이 동반 진출하는 활동의 첫걸음을내디뎠다.

정용기 사장은 “몽골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4개국이 고효율·친환경 K-난방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단순 기술 추출을 넘어 정책·제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중앙아시아를 넘어 북방 비즈니스를 통한 K-난방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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