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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AI·방산·에너지 분야 중동 진출 확대 모색

중앙일보

2025.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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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난 8일 열린 ‘2025 중동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중동 시장에서 인공지능(AI)·방산·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KOTRA는 현지시간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중동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 급변하는 현지 정세와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투자유치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개회사에서 “중동은 격랑 속에서도 최대 프로젝트 시장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지역으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한-UAE CEPA, 한-GCC FTA 등 새로운 통상 협력의 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리스크 속에서 기회를 공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구 6억 명, GDP 4조 달러 규모의 중동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연간 프로젝트 수주액 절반(49.8%)을 차지한 핵심 전략 시장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AI, 스마트시티 등 첨단산업 중심의 국가 발전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KOTRA는 이들의 중장기 발전 전략의 핵심축인 AI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개최한 ‘UAE AI Week(2025년 4월)’와 ‘한-카타르 AI 협력포럼(2025년 9월)’ 등의 행사에서는 국내 기술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중동 국부펀드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중동 국가들이 단순 무기 구매를 넘어 자국 중심의 방산 생태계 구축을 추구함에 따라, 천궁-II과 K-9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국내 방산의 협력 모델을 고도화해 현지화 기반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동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KOTRA는 지난 6월 13일 이스라엘-이란 사태 발생 직후 ‘중동사태 긴급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13개 무역관과 함께 현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 바 있다. 강경성 사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지역일수록 선제적이고 정교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현지 무역관과 함께 수출기업 파트너로서 중동 통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정부·기업과 협업해 ‘원팀 코리아’로서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AI·방산·에너지 등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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