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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IDB와 협약 갱신, 중남미 기술협력 강화

중앙일보

2025.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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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KIAT 원장(왼쪽)과 안드레 소아레스 IDB 총재실장이 업무협약 갱신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개발지원사업을 전담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이하 IDB)과 업무협약을 지난 2일 갱신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서 2022년 9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ODA)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남미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공동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혁신적 기술과 산업발전 경험을 활용해 왔다.

IDB는 중남미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 12월 세계 최초로 설립된 다자간 지역개발기구다. 현재 48개국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한국은 2005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역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IDB는 회원국들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융자 및 보증 형태로 지급하고 기술원조를 제공하는 등 중남미 지역의 국제금융과 기술협력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관이다. 이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1년 온두라스 이슬라스데라바이아주 과나하섬에 친환경 에너지 기반 조성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IDB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과나하섬에 구축해 지난 7월 이양한 ‘그린에너지섬’은 태양광 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구성된 신재생 에너지 기반 소규모 전력 시스템이다. IDB가 기존에 설치한 디젤-태양광 혼합 발전시설까지 이 시스템에 연계해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전력 자급자족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인근 의료시설에 24시간 전기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전기요금 약 50% 인하, 연간 2500t 이상의 탄소 절감 효과를 거두면서 현지인들의 기대를 모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소 3~5년 이상 걸리는 무상ODA 사업이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원조를 받는 수원국과의 긴밀한 업무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IDB 현지 지역사무소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 이에 지금까지 온두라스와 콜롬비아에 4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해 온 두 기관은 이번 협약 갱신을 계기로 앞으로 협력 분야를 에너지에서 산업기반시설, 희소금속 등으로 다각화하기로 했다. 또한 정례회의를 통해 대규모 신규 과제 발굴과 기획을 하고, 사업이 완료된 이후엔 공동 모니터링 실시, 후속 사업 연계를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 갱신은 ODA 사업의 파급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 노하우를 발판으로 삼아 중남미 지역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신흥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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