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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미친 활약' 김진수, 3-0 완승 의미 강조 [오!쎈 인터뷰]

OSEN

2025.09.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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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김진수(33, FC서울)가 '공격형 풀백'의 진가를 보여줬다. 서울은 김진수의 왼발에서 시작된 세 골로 광주FC를 3-0으로 완파하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25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성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리그 5위(승점 43점)로 뛰어 올랐다. 반면 광주는 6위(승점 41점)에 머물렀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둑스-조영욱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안데르손-류재문-이승모-정승원이 중원에 섰다. 김진수-야잔-이한도-박수일이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주장 제시 린가드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광주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헤이스-신창무가 득점을 노렸고 오후성-유제호-최경록-정지훈이 중원을 맡았다. 심상민-진시우-변준수-하승운이 포백을 세웠고 김경민이 장갑을 꼈다.

후반 23분 김진수의 프리킥이 흐른 공을 둑스가 마무리해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35분엔 김진수의 코너킥을 이승모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어 김진수의 전진 패스를 조영욱과 주고받은 문선민이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의 모든 골 장면에 깊게 관여한 김진수는 공수 전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서울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김진수를 만났다. 김진수는 "경기를 이겨서 감사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게 가장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진수와 일문일답.

지난 강원전 실수 이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인데.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제가 하는 실수는 조금 다르다. 제 실수는 위치상 더 크게 부각된다. 그래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더 노력한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도 있어 매 경기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무실점 승리와 주장 완장에 대한 소감은.

-저는 이 팀의 주장이 아니다. 주장인 제시 린가드가 뛰지 않아 잠시 완장을 찼을 뿐이다. 모든 건 제시가 컨트롤하고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경기를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수가 보여주는 모습들이 그가 왜 PL에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실점 완승이다.

-(최)철원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저희 선수들이 어떻게든 철원이를 도와주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후 실점이 늘었다. 미안하게 생각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다. 득점도 기분이 좋았지만, 수비수 입장에서 무실점이 가장 기분 좋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가 많은데, 비결은.

-원래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는 아니다. 올 시즌엔 동료들이 마무리를 잘해줘서 기록이 늘었다. 도움왕 욕심이 없진 않지만, 1위가 누구인지, 몇 개인지도 모른다. 저희 팀 안데르손도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있고...제가 받으면 좋겠지만,그냥 저희 팀에서 나오면 좋겠다.

요즘 (조)영욱이가 앞에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 오늘은 득점을 못했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경기 중 김기동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팬분들의 입장을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는 것은 뛰는 선수 입장에서 말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 힘들어하시는 시간도 있고 저희 팀이 힘들어 하는 시간도 있듯이 저도 그렇고 (문)선민이도 그렇고 그 순간에 경기장에서 저희가 잘 하고 또 승리를 하고 하는 게 팬분들께서 원하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문선민 득점 후) 감독님한테도 또 다 같이, 저랑 선민이뿐만 아니라 다 같이 달려갔던것 같다.

전북에서도 야유를 받아봤고 또 서울에서도 야유를 받아봤지만, 그래도 선수들한테 영향이 없지는 않는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선수들이 하나가 돼 몸을 사리지 않고 뛰며 투지를 보였다. 실점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음 경기 전북전을 앞두고 각오는.

-전북은 잘하는 팀이지만, 최근에는 또 김천에 패배했다. 저희가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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