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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2kg 빠졌는데"...'인간승리' 조규성, 완벽 식스팩 미쳤다! 496일 만에 리그 복귀포→두 경기 연속골 폭발

OSEN

2025.09.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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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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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7, 미트윌란)이 돌아왔다. 그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근육질 몸매를 자랑했다.

미트윌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수페르리가 9라운드에서 비보르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5승 3무 1패, 승점 18로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조규성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6분 박스 왼쪽에서 롱스로인에 이은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빠르게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넣었다.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크게 포효했다. 그는 지난 18일 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BK 원정에서 1년 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리그에서도 골망을 가르며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11440명의 팬들도 뜨겁게 환호했다.

그 덕분에 미트윌란은 후반 34분 나온 필립 빌링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극장 쐐기골을 엮어 2-0 완승을 신고했다. 지역 라이벌 비보르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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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2024년 5월 실케보르와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었다. 이유는 불운한 의료 사고.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이탈리아에서 추가로 수술받던 중 혈액 감염으로 합병증이 생기고 말았다.

이 때문에 복귀가 생각보다 훨씬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조규성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 길어진 끝에 2024-2025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는 2023년 여름 미트윌란에 입단한 뒤 데뷔 시즌 13골 4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공격수였다. 그런 조규성이 빠지자 미트윌란도 단 1점 차로 우승을 놓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재활 과정도 고난 그 자체였다. 앞서 조규성은 "몸무게가 12kg 빠졌고, 하루 3~4번씩 진통제를 맞아도 밤에 계속 깼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견디기 힘들었다. 다시 축구를 하지 못할 거란 불안감도 컸다"라고 되돌아봤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조규성은 올 시즌 복귀를 예고했다. 열심히 재활한 그는 지난 3월 팬들과 만난 행사에서 "걱정하지 말아달라. 곧 경기장으로 돌아가 여러분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올여름 프리시즌 훈련에도 참가했다. 토마스 토마스베르 미트윌란 감독도 "더디지만, 다행히 진전은 있다"라고 조규성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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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곧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달 프레드릭스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에서 벤치에 앉으며 15개월 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사흘 뒤 18일 수페르리가 5라운드 바일레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되며 448일 만에 피치를 누볐다.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조규성. 복귀골이 터지기까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 18일 올보르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골망을 가르며 493일 만의 복귀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조규성은 "정말 오랜만의 득점이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동료들과 포효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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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규성은 공식전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페르리가에서도 부활을 알렸다. 복귀 후 100분 만에 두 골이나 기록한 것.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조규성의 의 '상의 탈의' 사진만 봐도 지난 16개월간 얼마나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득점의 기쁨으로 유니폼을 벗어던진 그의 상체는 과거의 조규성처럼 다시 탄탄한 근육질 몸이었다.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인 조규성이다. 그가 무사히 옛 실력을 되찾는다면 내년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큰 호재다. 조규성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헤더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아직 확실한 원톱 주인이 없는 상황에서 조규성의 복귀는 최전방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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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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