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재는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6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칼마크아노프는 지난달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이 체급 금메달을 딴 '신성'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처음이다. 정한재가 금메달을 땄다면 2017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전주대 코치)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일굴 수 있었다.
정한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레슬링 간판이다. 67㎏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도전한 2024 파리올림픽 선발전에선 탈락했다. 결국 체급을 63㎏급으로 재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