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축구 선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황의조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협의로 기소됐다. 황의조가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OSEN=고성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황의조(33, 알란야스포르)의 처벌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FA는 22일 오후 "황의조 선수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협회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아래와 같은 규정과 입장을 안내하오니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현재 황의조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상태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원심과 동일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양측 항소가 모두 기각되면서 1심 판결이 유지됐다.
이후 황의조는 상고 기한인 12일까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으며 더 이상 법적 대응을 이어가길 포기했다. 형량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그는 지난 2022년 네 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2024년 7월 기소된 바 있다.
이로써 황의조의 국가대표팀 복귀는 공식적으로 불가능해졌다. KFA 측은 "협회 축구국가대표팀운영규정 제2조, 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3조 및 제10조제13호에 근거하여 성폭력처벌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자로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유예된 날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OSEN=지형준 기자] 축구 선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협의로 기소된 황의조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황의조가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또한 "협회 등록규정 제34조제2항제13호 및 체육회 경기인등록규정 제14조제2항제10호에 근거하여 성폭력처벌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자로서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유예된 날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 등록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황의조의 국내 복귀길도 막혔다는 뜻. 다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KFA 차원에서 그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황의조는 애초에 징계 대상조차 아닌 상황이다.
KFA는 "협회 공정위 규정 제2조 제3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3조 제6호에 따라 협회 등록시스템 및 대한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선수만 징계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FIFA Regulations on the Status and Transfer of Players에 의하면 선수는 프로 또는 아마추어로 클럽에서 뛰기 위하여는 특정 협회에 등록되어야 한다. 즉, 해당 협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리그에 참가하는 팀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해당 협회에 선수로 등록이 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황의조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9 /[email protected]
현재 황의조는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소속이다. 이 때문에 KFA는 "황의조 선수는 FIFA의 등록규정상 협회 소속이 아닌 해외 리그 소속 선수다. 따라서, 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아닌 선수에게 체육회 및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을 적용하여 징계를 진행하는 것은 규정상 불가능한다"라고 짚었다.
황의조는 징계도 국내 복귀도 불가능한 몸이다. KFA는 "황의조 선수가 추후 협회 소속 팀의 지도자, 선수 등으로 등록을 시도할 경우에는 협회 등록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규정상 등록 결격사유에 해당하므로 규정에서 정하는 기간 협회 소속 선수 또는 지도자 등으로 등록을 진행할 수 없다. 이는 국가대표팀 소집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KFA는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등록 결격사유를 등록시스템에 입력하여 이를 관리하고 있다"라며 "위와 같은 사유로 황의조 선수는 현재 징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으며, 사실상 ‘준 영구제명’상태로 국내에서의 축구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의 활동이 불가함을 안내한다"라고 못 박았다.
[OSEN=지형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가대표 친선경기서 이강인의 2골 1도움 슈퍼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후반 대한민국 황의조가 4-0으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3.10.13 /[email protected]
[OSEN=지형준 기자] 축구 선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협의로 기소된 황의조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황의조가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황의조는 한때 꾸준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성남FC와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에서 활약했고, 2022년 여름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임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노리치 시티와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임대를 거쳐 지난해 여름 알란야스포르로 완전 이적했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황의조는 2015년 라오스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62경기 19골. 특히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서서 7경기 9골 1도움을 터트리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6월 황의조의 성범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그는 법원에서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여러 차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가 인정됐고, 피해자 A씨와는 합의에 성공했으나 또 다른 피해자 B씨와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으나 결과적으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2심 항소 이유서에 스스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라고 칭하며 "후배에게 노하우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대표팀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2심에서도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황의조가 다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모습은 볼 일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