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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남길 잘했지?' 부앙가, SON 도움받아 MLS '30년' 최초 대기록..."3시즌 연속 20골 달성" 해트트릭 겹경사

OSEN

2025.09.21 22:11 2025.09.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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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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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드니 부앙가(31)가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전설이 됐다. 그가 손흥민(33, 이상 LAFC)의 도움을 받아 MLS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서부 컨퍼런스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제압했다. 3경기 연속 4득점을 터트린 LAFC는 승점 50을 기록하며 두 경기 더 치른 3위 미네소타(승점 54)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나흘 만의 '리턴 매치'에서도 솔트레이크를 무너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열린 직전 순연경기에서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로 대승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4골을 뽑아내며 3연승을 질주했다. 

LAFC는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드니 부앙가-손흥민-다비드 마르티네스, 아르템 스몰랴코우-마크 델가도-티모시 틸만-세르지 팔렌시아, 에디 세구라-은코시 타피리-라얀 포르테우, 위고 요리스가 선발로 나섰다.

솔트레이크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리아스 피올-르완 크루즈,  디에고 루나-브라이안 오제다-노엘 칼리스칸-자비에르 고조, 알렉산드로스 카트라니스-브라얀 베라-저스틴 글래드-디안드레 예들린, 하파엘 카브랄이 먼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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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솔트레이크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베라가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그의 왼발을 떠난 대포알 슈팅은 그대로 요리스의 손을 지나 골문 구석 상단에 꽂혔다.

하지만 솔트레이크는 이번에도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를 막을 수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부앙가가 공을 건드린 뒤 침투했고, 손흥민이 원터치 패스를 건넸다. 부앙가는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로써 부앙가는 MLS 30년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리그 20골을 달성했다. 특유의 '텀블링 세리머니'로 골을 자축한 그는 또 한 번 손흥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뒤이어 손흥민도 골 맛을 봤다. 그는 전반 종료 직전 박스 바깥에서 잠깐 공간이 생기자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골포스트를 때리고 들어가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직전 경기 해트트릭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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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부앙가의 득점 행진이 계속됐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뒤로 공을 내줬고, 앤드류 모런이 수비 뒤로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완벽한 기회를 맞은 부앙가는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걸 보고 정확한 칩샷으로 또 한 번 득점했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먼저 교체됐지만, 부앙가는 한 골 더 추가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후반 42분 솔트레이크가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부앙가에게 공이 연결됐다. 부앙가는 좋은 터치에 이은 정확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는 그대로 LAFC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기로 부앙가는 리그 22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손흥민이 합류한 뒤 부앙가가 무섭게 따라붙으면서 득점왕 경쟁에도 불이 붙게 됐다.

부앙가는 자신의 커리어하이도 경신했다. 그는 정규리그 기준 2023시즌 31경기 20골, 2024시즌 32경기 21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28경기에서 22골을 뽑아냈다. LAFC 통산 성적도 146경기 97골이 됐다.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오른 부앙가는 한 골 한 골이 LAFC의 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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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합류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부앙가다. MLS는 둘을 '다이나믹 듀오'라고 부르며 모두가 무서워 할 조합이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파블로 마스트로에니 솔트레이크 감독도 두 선수를 '리그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이라고 부른 바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경기장 안팎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 중이다. 둘은 라커룸이나 버스를 탈 때, 휴식할 때도 딱 붙어있으며 서로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모습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골닷컴'은 "부앙가는 한때 떠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지만, 달라진 것 같다. 손흥민은 최소 두 시즌은 여기에 더 있으며 여기에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 효과에 주목했다.

특히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면서 부앙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앞서 부앙가도 "손흥민이 들어오면서 내게 더 많은 공간이 생겼다. 지금은 그가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되는 순간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둘은 경기장 위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는 중이다.

부앙가와 손흥민은 첫 만남부터 서로를 배려했다. 지난달 손흥민이 LAFC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전담 키커인 부앙가는 그에게 차라고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양보했고, 이는 귀중한 동점골로 이어졌다. 당시 부앙가는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마자 난 당연히 손흥민에게 공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페널티킥을 차길 원하지 않았다. 난 3번이나 그에게 '이건 네 거야'라고 했다. 첫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내 공이라고 하면서 거절했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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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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