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주요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밀가루를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했다.
22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산 밀가루 50t이 최근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미국에 도착한 카자흐스탄 밀가루는 현재 '유라시안 레거시'란 브랜드로 현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월마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에선 1.36kg 들이 한 봉지가 14.50달러(약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밀가루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아니고 제초제 잔류도 없는 청정 곡물로 홍보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 산하 무역정책 자문기관인 '카즈트레이드'는 가까운 장래에 미국에 대한 월 밀가루 수출량이 100t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즈트레이드는 카자흐스탄 밀가루의 미국 전자상거래 거래 외에 미국 레스토랑과 커피숍, 주요 소매 체인의 공급망에 카자흐스탄 밀가루를 포함하는 방안도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즈트레이드는 지난 7월 미국에 대표사무소를 낸 뒤 카자흐스탄 식료품 인지도 제고 활동에 나섰다.
카즈트레이트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밀가루 외에 메밀과 초콜릿 등 다른 식료품도 선보이고 있다"면서 다른 식료품의 대미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미 밀가루 수출은 카자흐스탄이 유럽에 대한 곡물 및 밀가루 수출을 늘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벨기에와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영국에 밀을 처음으로 수출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이 이처럼 곡물 수출처를 다양화하고 있지만 카자흐스탄 곡물의 주요 수입국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이란, 아제르바이잔 등 여전히 중앙·서남아시아 역내 국가들이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말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직후 미국과 수교했다.
미국은 수교 직후 카자흐스탄 내 전략 핵무기 처분을 돕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양국간 상품 및 서비스 교역규모는 55억달러(약 7조7천억원)로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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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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