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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유엔총회 참석차 오늘부터 3박5일 뉴욕행

중앙일보

2025.09.21 23:15 2025.09.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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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방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회색 정장에 짙은 청색 넥타이, 김혜경 여사는 하늘색 투피스 차림으로 이날 오전 11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공관 차석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방미는 이 대통령의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전이란 평가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당시는 취임 직후라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치러졌었다. 특히 이번 유엔총회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라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력을 예열할 공간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왼쪽부터), 김병기 원내대표, 정청래 대표,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의 이륙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오전 뉴욕에 도착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과의 접견을 시작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뉴욕 한인사회 동포 간담회에도 예정돼 있다.

23일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총 196개국 정상 중 일곱 번째 순서로 연설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딛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옹호하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는 점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사무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미국 조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갖고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24일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 사회의 평화·안보·번영을 위한 대응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엔 월가를 찾아 미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써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게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순방 기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 5개국과의 정상회담도 열린다. 한·미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회는 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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