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프랑스에 강력한 보수정부 출범 기대"
"우파, 어디서든 정부 책임질 준비됐다는 메시지 전해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프랑스에도 이탈리아 같은 강력한 보수 정부가 출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극우 정치인이자 유럽의회 의원인 마리옹 마레샬이 주최한 정치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 곁에 훨씬 더 많은 보수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언젠가 프랑스에도 이런 정부가 출범해 수백만 프랑스인에게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정부를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우리는 우파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통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우리(보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정부 책임을 질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부가 이탈리아를 국제 무대의 중심에 다시 올려놨다며 자축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은 마리옹 마레샬(프랑스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의 외손녀)의 '정체성·자유' 정당과 함께 유럽의회 내 극우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 소속이다.
멜로니 총리는 극우 성향 동맹(Lega)의 대표 마테오 살비니,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의 대표 안토니오 타야니와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2022년 10월22일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집권 1천67일을 기록, 이탈리아 공화국 역사상 세 번째로 장수한 정부가 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해 12월 멜로니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겪는 독일, 프랑스와 달리 전후 역사상 가장 안정적인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를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9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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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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