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됐지만.. 비판 받아들일게" 맨유 수비수, "그냥 포기하더라" 날선 비판에도 쿨하게 인정
OSEN
2025.09.22 03: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풀백 루크 쇼(30)가 자신을 향한 전설의 날 선 비판에 수긍했다.
쇼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팀의 0-3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쇼는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내준 선제골 장면에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상대 제레미 도쿠가 돌파해서 크로스를 올릴 때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 수비는 문제였다. 미드필더 두 명은 너무 평면적으로 섰고, 루크 쇼는 그냥 포기해 버렸다"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백 경기를 뛴 선수가 위치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너무 쉽게 뚫렸다. 마치 수건을 던져버린 것 같았다"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뒷공간이 뚫리는 것은 몇 년째 계속되는 문제"라고 혹평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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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킨은 "쇼는 맨유에서 수년간 무임승차 해왔다.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항상 변명 기회를 줬다"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를 막고 싶지 않은 듯한 태도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2일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쇼는 지난 21일 첼시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킨의 지적에 대해 "물론 기분이 상했다"면서 "그는 맨유 역사상 최고의 주장 중 한 명이고 경험도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쇼는 "때로는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판은 선수라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그가 옳았다. 지난주 나는 내 수준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또 쇼는 "로이 킨이 내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해줄 필요는 없다. 경기 직후 내가 이미 알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감독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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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예전 감독들도 알았다. 내가 늘 팀에 있고 늘 경기에 나서는 건 감독들이 뭔가를 믿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제 더는 젊지 않다. 꾸준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기복이 있었지만 지금은 높은 수준의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쇼는 "그래서 지난주가 더 아팠던 것 같다. 그것은 내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비판은 당연한 것이고, 나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는 유리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쇼는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동안 단 27경기 선발에 그쳤다. 무려 110경기를 6차례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5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첼시전은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였다. 아모림 감독은 쇼를 월드클래스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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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