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45년 전 좋은 기억을 선물해 준 추억 속 인물을 찾고 싶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군 시절 우연히 걸려온 여성의 전화를 받은 기억을 떠올렸다. 누군지도 모르는 여성이지만 너무나도 대화가 잘 통해 보름 넘게 통화를 했다고. 사연자는 어느 날 여성의 요청으로 깜깜한 밤에 몰래 나와 우체국 앞에서 만났다고 했다. 설레는 것도 잠시, 사연자는 부대에서 무단이탈한 것이 걱정되어 빠르게 복귀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통화만 하다가 얼굴을 봤는데 마음에 들었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쌍꺼풀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다. 양구중학교 교감 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인지는 모른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연자는 “그분이 너무 좋은 추억을 줬다. 제대하고 나서 먹고 살 일이 막연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합격 후 일만 해서 여성을 잊고 살았다. 열심히 일하다 84년도에 우리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라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정년퇴직하고 시간이 많으니 여성분이 생각이 나더라. 신세를 갚고 싶은데 목구멍에 뭐가 걸려 있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뭐가 더 걱정이 되냐면 집에 계시는 사모님이, 찾는다고 했을 때 반응이 어땠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신기해한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40년 넘어서 찾으려고 하는 자체가 사모님 입장에서는 좀”이라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