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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휴양지 경고…"감염시 유산 위험" 치료제 없는 사과병 뭐길래

중앙일보

2025.09.22 09:52 2025.09.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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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병'이라 불리는 감염성 홍반으로 인해 양쪽 뺨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 모습. 사진 오키나와TV 캡처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른바 '사과병'이라 불리는 감염성 홍반이 확산해 현지 보건 당국이 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 중심 도시 나하시 보건소는 최근 지역 내 감염성 홍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오키나와TV 등 외신이 22일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환자 발생 사례가 크게 늘어 당국은 주의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양쪽 뺨이 빨갛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사과병'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파보바이러스B19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된다. 5~16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면서 미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겪다 양쪽 뺨과 팔다리 등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전염력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까지 가장 높고 이후엔 거의 없어진다.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하며 유산이나 사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특히 임신부에게 위험하다. 임신 초기 3개월 이내 감염 시 태아 전신이 심하게 붓는 태아 수종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 유산 가능성이 최대 19%까지 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실제 2011년 일본에서 이 병이 유행했을 당시 일부 임산부에게 유산이나 사산 사례가 나왔다.

나하시 보건 당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질병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가려움증이 있으면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게 도움이 되고, 관절통이나 미열이 동반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해 관리할 수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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