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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퐁피두센터 5년간 못 본다…2030년까지 대규모 보수공사

중앙일보

2025.09.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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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전경.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대표 현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가 대규모 보수 공사를 위해 22일(현지시간)부터 5년간 문을 닫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퐁피두 센터는 이날 독일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의 특별 회고전을 마지막으로 기획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상설 전시관은 이미 3월에 문을 닫았다.

퐁피두 센터는 오는 25일까지 파리 현대미술 주간을 기념하는 음악·예술 공연을 연 뒤 본격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파리 대표 관광 명소인 퐁피두 센터는 미술관, 공공도서관, 극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센터다. 철골 구조물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1977년 개관한 이래 단 한 번도 보수 공사를 하지 않아 안전 문제가 제기돼 2021년 초 보수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건물 외벽의 석면 제거, 화재 안전 조치 강화, 내부 공간 재설계, 접근성 개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로랑 르 봉 센터장은 AFP에 "외부 골조는 유지하되 지하부터 꼭대기 층까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1977년 센터 개관 당시 느낀 충격과 비슷한 감동을 조금이라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 보수 비용은 4억6000만 유로(약 7500억원)로 추정된다. 이 중 2억8000만 유로(약 4500억원)는 프랑스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부금 등을 모금해 충당할 계획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가 5000만 유로(약 800억원)를 기부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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