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조선의 사랑꾼' 윤정수가 결혼을 약 두 달 앞두고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남다른 사연과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예비 신부 원진서가 윤정수의 집을 찾아 새 출발을 위한 정리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처
이날 공개된 윤정수의 집은 4개의 방과 넓은 거실이 잡동사니로 가득 차 정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20년 된 리모컨은 물론, 과거 파산 관련 서류까지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윤정수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형제도 없기에 나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나를 적어두지 않으면 이야기해줄 사람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기억력도 떨어진다"고 털어놨다. 또한 "부모님이 옆에 계시면 말해주실 텐데 어머니가 농아자라서 해주시지 못하셨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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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 것은 2016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이었다. 윤정수는 "어머니가 입던 옷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며 "제사 때마다 하나씩 태우려고 했는데, 정취가 묻어있고 엄마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태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입었던 옷을 떠올리며 "엄마가 아프면 자식으로서 미안하다. 잘 못 모신 것 같지 않나"라며 눈시울을 붉혀 지켜보던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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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예비 신부 원진서가 청첩장을 들고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원진서 어머니의 성함이 윤정수의 돌아가신 어머니와 같아 운명 같은 인연을 느끼게 했다.
원진서는 신혼집이 될 윤정수의 집을 둘러보며 "아끼다가 똥된다", "똑같은 걸 너무 많이 산다"고 '팩폭'을 날리면서도, "하나씩 줄이면 덜 부담될 것"이라며 그가 과거를 정리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방송 화면 캡처
두 사람은 함께 장을 보며 처음으로 공개적인 외출에 나섰다. 윤정수는 시민들의 축하에 상기된 표정을 보였고, 장을 보는 내내 잔돈까지 꼼꼼히 챙기는 원진서와 달리 안 받으려는 윤정수의 성향이 대비되며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삶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