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협력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공개 처형당하는 영상이 이례적으로 유포됐다고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팩트체크 탐사보도 'BBC 베리파이'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중심부에서 이스라엘의 협력자로 지목된 남성 3명이 총살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복면을 쓰고 무장한 남성 최소 5명과 눈이 가려진 채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 3명, 주변의 많은 군중이 보인다.
무장한 남성 중 한 명이 "협력자 전원 사형이 결정됐다"고 말하자 3명의 남성이 땅으로 밀쳐진 뒤 뒤통수를 겨냥해 총격이 이어진다.
그러자 군중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을 찬양한다.
BBC 베리파이는 처형 장소가 가자시티 중심부의 시파 병원 앞 길거리라고 전했다.
영상에서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항하는 민병대를 이끄는 야세르 아부 샤밥의 이름이 "주요 협력자"로 거론된다.
아부 샤밥은 이스라엘로부터 무기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공개 처형 장면이 영상으로 유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과거에도 하마스가 반대파를 처형했다는 보도는 나왔으나, 영상이 공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