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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호 항모 푸젠함, 젠35·젠15T·쿵징600 전자기식 이·착함 과시

중앙일보

2025.09.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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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작한 젠-15T 전투기가 중국 3호 항모인 푸젠함에서 전자식 사출기를 이용해 이륙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23일 취역을 앞둔 푸젠함에서 젠-35, 젠-15T, 쿵징-600 기종이 전자기 사출기를 이용한 이·착함 시험을 완수했다고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신화통신
중국이 자체 제작한 3호 항모 푸젠 함에서젠35 스텔스 전투기, 젠15T 주력 함재기, 쿵징600 조기경보통제기의 이·착함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이 23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국 항모 발전 과정에서 또 한 차례의 돌파구를 이뤘으며, 해군의 업그레이드 건설에서 이정표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제작한 조기경보기 쿵징-600기가 중국 3호 항모인 푸젠함에 착륙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23일 취역을 앞둔 푸젠함에서 젠-35, 젠-15T, 쿵징-600 기종이 전자기 사출기를 이용한 이·착함 시험을 완수했다고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신화통신
앞서 22일 중국중앙방송(CC-TV)은 저녁 메인뉴스에서 젠35·젠15T·쿵징600 함재기가 각각 이·착함하는 영상을 1분 50초 분량으로 편집해 공개하며 원양 해군 건설을 완료했다고 과시했다. CC-TV는 “최근 몇 년간 해군 함재 항공 사업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단일 기체에서 시스템으로, 해안 기지에서 함상 기지로, 스키 활강식에서 전자기 발사식으로, 비행 가능에서 전투 가능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해방군보는 이날 1면에 함재기 세 종류의 이·착함 사진을 각각 싣고 “항모 아일랜드에서 내려보니 전자기 캐터펄트(사출기) 궤도가 햇빛에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라며 “이륙 보조 병사의 재빠른 손짓에 따라 각 유형의 함재기가 마치 활에서 발사되는 화살처럼 하늘로 치솟았다”고 생생하게 훈련 장면을 묘사했다.

신문은 “푸젠함은 2024년 5월 첫 해상 시험 이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해상 시험을 진행, 각종 장비의 시운전 및 전반적인 작전 안정성 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정식 취역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웨이(韓維) 중국 해군항공대 교수는 “‘해공 사령부’로 불리는 쿵징600이 항모에서 이·착함에 성공한 것은 원양 조기경보 지휘 체인을 재구성할 뿐만 아니라 항모 편대가 관련 해역에 대한 통제를 ‘단계적 존재’에서 ‘지속적 장악’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관영 신화사에 밝혔다. 이는 중국 항모 편대의 공중 방어 범위와 타격 범위가 대대적으로 확장됐으며, 공격 및 방어 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만 언론은 푸젠함이 이름과 달리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가 아닌 남중국해를 작전 범위로 하는 남부전구 해군에 취역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연합보는 최근 “푸젠함이 남중국해 함대에 취역할 경우 바시해협(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 진출해반접근/지역거부(A2/AD) 체계를 구축해 대만 공격 시 미 해군의 접근을 막고, 인도양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말라카 해협(말레이 반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사이의 해협)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차단을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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