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3일(한국시간) "아이타나 본마티(27, 바르셀로나)가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바르셀로나 구단은 통산 20번째, 라 마시아 출신 선수·선수들만 따져도 13번째 발롱도르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12회 수상에 머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여전히 최다 기록이다. 유벤투스와 AC 밀란이 각각 8회로 뒤를 잇는다.
본마티는 이번 수상으로 3년 연속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아스날로 이적한 전 동료 마리오나 칼덴테이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본마티는 2024-2025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본마티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국내 모든 대회를 석권했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 결승 무대에 연달아 올랐다. 두 결승전 모두 MVP에 선정되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수상으로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1960), 요한 크루이프(1973, 1974),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1994), 호나우두(1997), 히바우두(1999), 루이스 피구(2000), 호나우지뉴(2005), 리오넬 메시(2009~2012, 2015, 2019) 등 걸출한 발롱도르 수상자 계보에 본마티라는 새로운 이름을 더하게 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특히 이번 시상식은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의 위상을 다시 각인시켰다"라며 "본마티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라민 야말과 비키 로페즈가 각각 남녀 코파 트로피를 차지하며 '라 마시아 트리오'의 시대를 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2010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이니에스타-차비가 포디움에 함께 섰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라 마시아가 배출한 세대가 다시 한 번 세계 축구를 지배하는 지금, 바르셀로나는 발롱도르 최다 구단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유소년 시스템의 가치를 또렷하게 입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