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재용 장남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해군 장교 후보생 입교

중앙일보

2025.09.22 22:43 2025.09.22 23: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23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23일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교하며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는 83명(남자 62명·여자 21명)의 후보생이 참석했다. 입교식은 언론에만 공개됐으며 가족이나 지인은 자리하지 않았다.

입교식 후 노승균 장교교육대대장(중령)은 후보생들을 격려하며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 임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단상에서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하며 포부를 밝혔다.

제139기 후보생들은 입교 후 11주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장교 교육을 받는다. 7주차까지 소형 고무보트 훈련, 행군, 전투 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사격, 화생방, 기초 유격 훈련 등을 수행하고, 9주차까지 초급 장교로서의 기본 소양과 리더십을 배운다. 마지막 11주차에는 해군 주요 부대와 함정을 견학하며 해군화 과정을 진행한다. 훈련 마지막에는 13.9㎞ 명예 달리기를 통해 결속력을 다진다. 이는 임관 기수 ‘139’를 상징한다.

교육을 마친 후보생들은 오는 11월 28일 임관식을 거쳐 12월 1일 자로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이씨의 복무 기간은 훈련 포함 총 39개월이며, 보직은 통역장교로 배정될 예정이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자였지만,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자진 반납했다. 재계에서는 병역 의무를 스스로 선택하고 수행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