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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공사, 대만 여권 탑승 거부 논란…“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중앙일보

2025.09.22 23:44 2025.09.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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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항공. AFP=연합뉴스
중국 국적 항공사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근거로 대만 여권 소지자의 항공편 탑승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은 지난 12일부터 대만 여권을 항공권 구매를 위한 유효 증명 문서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일부 대만인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

중국 거주 대만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춘추항공을 이용해 일본 등으로 출국하려던 대만 여권 소지 승객들이 ‘증명서류 불일치’ 문제로 항공편 이용이 제한되고 환불 통지를 받았다는 사례가 전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춘추항공은 고객 서비스센터를 통해 “중국 국가 주권과 법률 규범을 준수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며 대만인이 자사 항공권 구매 시 중국이 발급하거나 인정한 여권을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춘추항공 측은 해당 문제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 뿐,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명하며 기존처럼 대만 여권 사용이 가능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대만 여권 검증과 관련한 중국 민항국(CAAC)의 새로운 지침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아래 대만을 별개 국가로 표기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며, 국제 문서와 항공권 관련 서류에서도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을 요구하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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