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경제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와 중앙일보가 손잡고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금융 정보 플랫폼을 선보인다. 두 회사는 23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양사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만든 ‘글로벌 머니 클럽(Global Money Club)’을 런칭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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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테슬라부터 넥스트 M7까지
글로벌 머니 클럽은 단순 뉴스 전달을 넘어 투자 의사결정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의 방대한 글로벌 데이터와 기사에 중앙일보 기자들의 분석을 더해 뉴스의 이면과 파급효과를 짚는다. 월가 애널리스트 평가, 목표 주가, 산업 영향 등까지 담아 해외 뉴스를 단순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시장과의 연관성까지 설명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예컨대 엔비디아가 왜 오픈AI에 거액을 투자하는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입이 어떤 파장을 불러오는지, 그리고 테슬라·엔비디아를 이을 ‘넥스트 M7’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글로벌 머니 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과 개인 전문가들이 난립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정보가 쏟아지지만, 정작 믿을 만한 해설은 드물다는 지적이 많다. 글로벌 머니 클럽은 블룸버그의 글로벌 데이터·뉴스와 중앙일보의 로컬 분석력을 결합해 ‘초격차’ 투자 콘텐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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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서 가장 빠른 미국 주식 정보
글로벌 머니 클럽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의 제휴로 첫발을 뗐다. 지난 8일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대형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순차적으로 탑재된다. 투자자들은 MTS 앱에서 블룸버그 단독 기사와 CEO 인터뷰, 그리고 중앙일보 기자들의 해설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글로벌 머니 클럽은 블룸버그의 탁월한 글로벌 저널리즘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중앙일보가 현지 맥락을 더해 성공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블룸버그와 중앙일보의 강점이 결합할 때, 한국 투자자들은 의사결정을 이끄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카렌 살츠서 블룸버그 미디어 CEO는 “블룸버그 미디어는 한국에서 중앙일보와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머니 클럽을 통해 블룸버그의 세계적 수준의 뉴스 보도를 한국 투자자들에게 시의적절하고 현지에 맞는 형식으로 제공해, 개인 투자자들이 오늘날의 역동적인 시장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글로벌 머니 클럽의 B2C 플랫폼을 선보이고, 증권사와 다양한 투자 플랫폼과의 협업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