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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치솟는 건물 앞 '의문의 나체男'…새벽 2시 무슨 일이

중앙일보

2025.09.23 00:57 2025.09.2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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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한 2층짜리 건물에 불을 지른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원주경찰서는 23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26일 오전 2시24분 원주시 태장동 2층짜리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순찰 도중 화재를 목격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 있던 A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경찰이 강원 원주시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나체 상태의 방화범을 발견해 붙잡았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날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A씨를 검거하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서 주택가를 순찰하던 경찰은 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해 대응에 나섰다.

불길이 치솟는 건물 앞에는 옷가지를 전혀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의 A씨가 서있었다. A씨는 경찰이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섰다. 경찰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는 동안 A씨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주변을 서성였다.

A씨는 경찰이 화재를 초기 진압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옷가지와 건물 앞 쓰레기에 불을 붙여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에 “심심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는 부부가 자고 있었으나 경찰의 초기 진화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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