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카림 아데예미(23, 도르트문트)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보여준 '페어플레이' 장면이 심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독일 키커는 22일(한국시간) "카림 아데예미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결승골뿐만 아니라 페어플레이로도 눈길을 끌었다. 주심 다니엘 지버트가 경기 후 그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아데예미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아데예미는 득점 외에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후반 초반, 볼프스부르크의 파트리크 비머가 동료의 롱패스를 잡으려다 착지 과정에서 발을 헛디디며 쓰러졌다. 공은 그대로 아데예미 발 앞에 떨어졌고, 역습으로 이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데예미는 곧바로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다니엘 지베르트 주심은 경기 후 '다즌(DAZN)'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선수라면 그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살려 골을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아데예미는 상대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플레이를 멈췄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 무대에서 보기 힘든, 정말 멋진 페어플레이였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또 "만약 도르트문트가 그 상황에서 득점을 했다면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이 크게 항의하며 큰 충돌로 번졌을 것이다. 아데예미가 공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내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판정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다이빙 논란 등으로 심판진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맺기도 했던 아데예미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였다. 지베르트는 "이 장면은 경기 보고서에도 기록할 것이다. 더 많은 프로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공식적으로 칭찬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