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장위구르자치구 방문…설립 70주년 행사 참석
중앙대표단 이끌고 우루무치 도착…티베트 방문 한달만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무슬림이 많은 서부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설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성도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찾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우루무치에 도착했으며 중국 공산당 역사상 최초로 국가주석 자격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설립 7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이 신장 지역을 매우 중시하며 각 민족 간부와 주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전용기를 타고 톈산 국제공항에 도착해 여러 소수민족의 환호 속에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이후 시 주석은 신장자치구 현지 관리들과 신장생산건설병단 지도자들, 종교계 인사, 우루무치 주둔 부대의 대령 이상 간부 등을 차례로 접견했다. 신장생산건설병단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마오쩌둥이 만든 준군사조직이다.
이날 우루무치에는 시 주석이 이끄는 대규모의 중앙 대표단도 함께 도착했다.
대표단 단장인 중국 공산당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가 시 주석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
이들 외에 리간제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왕샤오훙 공안부장, 신장자치구 주석을 지낸 쉐커라이티 자커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천이친 국무위원, 왕둥펑 정협 부주석, 류전리 중국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중앙군사위원) 등이 시 주석을 수행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0∼21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성도 라싸(拉薩)에서 열린 자치구 설립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후 불과 한 달 만이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집권 이래 시 주석은 2014년과 2022년 두 차례 신장 지역을 시찰했다. 2023년 8월에는 해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우루무치에 들러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앞서 2009년 위구르족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우루무치 최대 규모의 시위를 일으켜 최소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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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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