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가 러시아·벨라루스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폐쇄한 벨라루스 쪽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란드 운송·철도 업체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이 조치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결론지었다"며 오는 25일 0시부터 국경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시작한 지난 12일 벨라루스 국경의 도로·철도 교통을 모두 차단했다.
폴란드는 이보다 앞서 10일 새벽 러시아가 자국 영공에 20대 안팎의 드론을 날렸다고 주장하며 전투기를 투입해 드론 3∼4대를 격추했다.
폴란드 당국은 드론 침범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폴란드인의 안전이 보장되고 어떤 도발이나 공격적 행동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설 때 (국경 통과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의 국경 폐쇄로 중국이 유탄을 맞았다.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약 90%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을 거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널리 쓰이면서 지난해 중국과 EU 사이 화물 물동량은 약 250억유로(41조2천억원)어치로 2023년보다 8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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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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