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하기 몸에 밴 회사
HBM 오판은 좇지 않은 비결?
'빠른' 대신 '충분한' 실무 판단
톱다운 아닌 스피크온 문화 덕
" '누구'와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성과를 좌우한다. "
솔직하게 말해도 비난받지 않을 거라는 '심리적 안전감', 즉 신뢰가 조직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얘기로, 구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2014)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심리적 안전감은 모든 기업에 필요하지만, 특히 협업 없인 굴러가지 않는 반도체업에 필수적이다. 협업은 무조건 상대에 양보하는 게 아니라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건설적 대립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신뢰가 깔려있어야 협업이 가능한데, SK하이닉스는 태생부터 기계적 협업조차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