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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최연소 임용' 석학도 中 갔다…韓두뇌 줄줄이 중국행, 왜 [창간 60년-中혁신 리포트]

중앙일보

2025.09.23 13:00 2025.09.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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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재 유치 전략은 전폭적이고 꼼꼼하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칭화대는 우수 인재에겐 연봉 2억원, 정착금 7억원, 연구비 40억원을 준다. 베이징대와 시후대는 인공지능(AI)·컴퓨터 인재에게 연봉 2억~4억원을 준다. 실적만 좋으면 70세 이상까지 정년이 연장된다. 여기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유학생 비자 조건을 강화하자 우수한 인재들의 ‘중국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김주원 기자
한국인 석학의 중국 대학 이직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웠던 송익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가 최근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의 ‘통계 기초 및 미래 지능’(SFFI) 연구소 교수로 부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우재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는 포항공대 졸업 후 캐나다에서 초파리를 통한 인간 질병 모델 등을 연구하다가 2020년 중국으로 적을 옮겼다. 김 교수는 “중국으로 올 때 받은 돈이 미국의 1.5배였다”면서 “실력 있는 한국 학자들이 중국·홍콩 등으로 간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과학기술자 처우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많은 대책이 공허한 구호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

백서인 한양대 ERICA 글로벌통상문화학부 교수는 한국 대학이 ▶연봉·인센티브 ▶연구환경(행정 잡무 등) ▶연구 인프라 ▶주거안정 등 4가지를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BK21과 같은 거대 이공계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유진.강광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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