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맨유 출신의 예언, "아스날, 세트 피스 원툴이라 PL 우승 못 해"

OSEN

2025.09.23 13:2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이인환 기자] "그거 빼곤 공격이 아예 안 된 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시티와 1-1로 비겼다. 리그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챙겼다.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빅토르 요케레스-레안드로 트로사르-노니 마두에케가 섰고, 중원에는 데클란 라이스-미켈 메리노-마르틴 수비멘디가 배치됐다. 포백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가 구성했고,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원정팀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엘링 홀란이 홀로 최전방에 자리했고 2선에는 제레미 도쿠-티자니 레인더르스-베르나르두 실바-필 포든이 나섰다. 로드리가 중원을 맡았고, 니코 오라일리-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맨시티였다. 전반 9분 레인더르스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홀란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아스날은 마두에케와 트로사르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의 선방과 수비에 막히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맨시티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스날은 변화를 줬다. 마두에케와 메리노를 빼고 부카요 사카와 에베레치 에제를 투입하며 공격의 날을 세웠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지만, 에제와 사카의 슈팅은 돈나룸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맨시티도 홀란이 다시 한 번 골문을 위협했지만 라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3분 포든을 빼고 아케를 넣으며 수비 안정을 택했고, 후반 31분에는 홀란을 대신해 곤살레스를 투입하는 이례적인 결단을 내렸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실리적 선택'이었다.

끝내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에제가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자 교체 투입된 마르티넬리가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완성했다. 극적인 장면 속 아스날은 홈 팬들의 환호와 함께 값진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은 스승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또 한 번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막판 극적 동점골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맨시티는 아쉽게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해설자 게리 네빌은 아스날이 맨시티전에서 드러낸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대부분의 공격을 세트피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만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네빌은 특히 트로사르와 메리노 선발 기용 후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된 상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미 전술 플랜이 흔들렸다는 증거”라면서 “선발로 내보낸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을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아르테타가 우승을 원한다면 세트피스를 넘어서는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필요하다는 게 네빌의 핵심 메시지였다. 그는 “박스 안 장신 수비수들과 안정된 골키퍼만 있으면 아스날의 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