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까지 가을 여행주간 시내 도보여행, 노르딕워킹 체험 등 지역별 테마로 특화 프로그램 운영 쿠키런 스탬프 투어 시행해 경품도
제주도가 가을철과 한가위 시즌을 맞아 관광객을 위한 관광지와 즐길거리를 제시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4일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제주에 스며드는 시간, Slow&Flow’를 주제로 제주시내, 애월읍, 조천읍과 중문 지역에서 가을시즌 제주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여행주간은 지난 3월부터 성수기에 집중된 제주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내국인 관광 활성화 및 내수 선순환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 6월부터는 대정, 안덕, 한경, 한림(서카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주간을 진행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가을 여행주간 지역데이 운영, 쿠키런과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제주공항 홍보 부스 운영, 참여 기업 자체 프로모션 및 여행상품 할인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관광공사는 특히 지역데이에 힘을 실었다. 제주시 원도심권은 도보여행, 애월권역은 캠핑, 조천권역은 힐링을 테마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시 원도심데이는 도보여행 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 진행된다. 유튜버 뭐랭하맨과 원도심 빈티지숍, 외식업 관계자와 함께하는 제주시 원도심 워킹투어가 이어진다.
애월데이는 캠핑을 테마로 오는 27일 제주당 그린스케이프 일대에서 열린다. 자연 기반 아웃도어 단체인 베이스인네이처와 함께 도내·외 백패커 350여명이 제주당 일대에서 캠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캠크닉(캠핑+피크닉)과 플리마켓을 즐길 수 있으며, 오후 5시부터는 선셋 힐링 프로그램인 만다라와 함께하는 자이로키네시스(매트 전신운동) 클래스가 펼쳐진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알레스아트의 콘서트도 이어진다.
조천데이는 힐링을 주제로 10월 3일 ‘교래 삼다수 숲길 노르딕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노르딕워킹은 스키 선수들의 여름철 훈련법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양손에 전용스틱을 쥐고 팔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는 운동법이다. 삼다수 숲길에서 노르딕워킹의 기초를 배우며 숲길을 걷게 된다. 여행주간 참여 기업 및 권역별 주요 장소(곽지해수욕장, 렛츠런파크, 에코랜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당, 함덕해수욕장 등)에는 스탬프 투어 포스터와 남방큰돌고래 또는 귤 에어 조형물이 설치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가을 제주 관광 콘텐트 7가지도 공개했다. 여행객의 취향을 구분해 문화여행자, 웰니스선호자, 자연선호자, 쇼핑트레블러, 미식탐방자, 어드벤처추구자, 매력탐방자 등의 테마를 제시했다. 제주에서 가을철 열리는 축제들도 소개했다. 신산 도채비 빛 축제(9월 26일~10월 2일), 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상설공연(9월 26일~10월 31일), 성읍민속마을 전통민속 재현축제(9월 27일~28일), 탐라문화제(10월 10일~14일), 제주올레걷기축제(11월 6일~8일) 등이 열린다.
제주의 오름과 억새가 있는 풍경도 제안했다. 제주 초원 곳곳에 있는 말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몽골 평원이나 아르헨티나 팜파스를 찾은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따라비오름과 새별오름, 큰노꼬메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이 가을 제주의 억새꽃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가을 제주 러닝도 추천했다. 용두암~도두봉(약 5㎞), 도두봉~이호테우해변(약 5㎞) 코스는 해 질 무렵 제주의 풍경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 6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31만2159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121만6963명)보다 7.8% 증가했다. 지난 8월엔 134만2504명으로 지난해(128만2270명)보다 4.7% 늘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 중심의 여행주간을 통해 관광객은 제주만의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고, 지역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