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김혜성은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바라보고 있다. 2025.02.18 /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인성과 성실성은 최고”라는 LA 다저스 단장의 극찬을 받은 김혜성. 그런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런 김혜성을 왜 경기에 기용하지 않는 걸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간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김혜성, 루키 시즌을 맞아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첫해 각종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김혜성을 다뤘다.
전반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스타군단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로 활약한 김혜성은 어깨 부상 이후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약 한 달간의 재활을 거쳐 9월 컴백했으나 9경기 타율이 7푼1리(14타수 1안타)에 머물러 있다.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교체 출전해 삼진을 당한 뒤 열흘 가까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 다저스의 심장 클레이튼 커쇼의 홈 고별전 당시 더그아웃에서 커쇼와 포옹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생존 신고를 한 게 전부였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이 루키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을 앞둔 현재 김혜성이 처한 솔직한 위치를 전했다”라며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좌완투수들을 상대할 때 편하지 않다.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공에 약하다. 하지만 김혜성의 수비는 정말 좋아한다. 메이저리그 첫해임에도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구체적으로 “김혜성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너무 많이 배트가 나간다. 컨택 능력도 부족하다. 존을 고정시키지 못하고 공도 맞히지도 못하는데 이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그림이 아니다”라며 “김혜성은 빅리거로서 아직 성장할 부분이 많다. 물론 향후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으나 당장 지금은 포스트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 김혜성은 팀에서 우승 경쟁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과 달리 다저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김혜성의 첫해를 높게 평가했다. 고메스 단장은 “김혜성은 환상적인 운동 능력을 갖췄다. 인성, 성실성이 최고다. 기회가 제한적이었음에도 루키 시즌은 결코 실망스럽지 않았다”라며 “김혜성은 스윙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수비와 주루는 애초애 높게 평가했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확신을 갖게 됐다. 장차 외야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다. 타격에서 기복이 컸지만, 그의 성격과 근면성을 고려하면 향후 조정을 통해 성공적인 타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배트에 공을 맞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빠르고, 번트나 반대 방향 타격으로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다. 솔직히 김혜성과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직 공격적으로 발전할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코리안 데이'였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맹활약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이날 김혜성은 8번 유격수로,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가 총알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자, 7푼 타율로 마음고생을 하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3회말 1사에서 LA 다저스 락우드-파웰의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김혜성이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3.02 / [email protected]
김혜성은 단장과 감독의 평가에 대해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차이는 투수들이다. 평균 구속 자체가 이 곳이 훨씬 높다. 매일 높은 구속을 본다”라며 “타격폼도 바꿔도 봤고, 매일 다른 투수를 상대했다. 선수로서 매일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 올 한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했다.
9월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전망에 먹구름이 낀 김혜성. 그러나 초조함은 없다. 그는 “모든 선수가 그렇듯 매일 뛸 기회를 갖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선수마다 맡은 역할이 다르다. 난 그 상황을 다 이해하고 있다. 선수로서 팀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다 할 준비가 됐다.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기회가 오면 언제든 준비할 것이다”라는 성숙한 답변을 남겼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가 열렸다.김혜성은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LA 다저스 김혜성이 동료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25.02.26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