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민재, 뮌헨서 완전 부활… ‘존재 자체가 감사한 핵심 수비수’ 재평가

OSEN

2025.09.23 14: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때 ‘매각 후보’ 꼬리표를 달고 찬밥 신세로 밀려났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실력으로 모든 의심을 지워내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라인네카어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세르주 그나브리의 쐐기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 24분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 뒤 왼쪽 종아리를 붙잡고 쓰러지면서 현장은 긴장감으로 얼어붙었다.

곧바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여름 내내 매각설에 시달렸던 상황이라, 혹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설상가상’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김민재는 단순 근육 경련으로 며칠 안에 회복 가능하다”고 전했고, ‘키커’ 또한 “브레멘전 복귀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순간이었다.

교체 아웃 전까지 김민재의 플레이는 단단했다.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4%, 리커버리 6회, 파이널 서드 패스 5회, 걷어내기 5회, 클리어링 3회, 지상 경합 2회, 공중볼 경합 2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8점으로 뮌헨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수치가 증명하듯 김민재는 후방 빌드업과 위기 차단 모두에서 안정감을 제공했다.

독일 ‘키커’는 “첼시전 교체 출전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데 이어 호펜하임전에서는 다시 한번 ‘핵심 자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했다”며 “성급히 매각 대상으로 분류할 선수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김민재였지만, 실전 무대에서 묵묵히 증명하며 여론을 바꿔낸 것이다.

사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통증과 잦은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었고, 뮌헨은 요나탄 타를 비롯한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는 듯 보였다. 독일 현지 언론은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 후보군에 올려놨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경기력으로 모든 소문을 잠재우고 있다.

‘스포츠조선’ 독일판은 “김민재를 신뢰하지 않았던 이들 모두가 틀렸다. 독일 언론은 이제 그의 존재 자체가 감사한 자산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호펜하임전 이후 ‘존재 자체가 값지다'라면서 일부 팬들은 '우리들의 최고 수비수'라는 평을 하긷 ㅗ했다.

김민재는 단순 근육 경련으로 1주일 내 회복이 가능해, 오는 27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브레멘과의 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 곧바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분데스리가 뉴스'는 “스타니시치, 이토, 우파메카노 등 뮌헨 수비진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빠른 복귀는 절대적”이라며 “브레멘전 출전이 뮌헨 수비 안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침 브레멘은 최근 공격 전개가 활발한 팀으로 꼽히기에, 김민재의 복귀가 뮌헨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초반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기에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수비 안정이 필수적이다.

김민재의 존재는 단순한 수비수 그 이상이다.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정상에 올랐을 때처럼, 그는 몸을 던지는 헌신과 차분한 빌드업으로 팀에 안정감을 심는다. 여름 내내 매각설로 흔들렸지만, 정작 그라운드 위에서는 자신을 증명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김민재의 문제는 부상 관리였지 실력이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뮌헨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수비수”라고 평했다. 결국 ‘찬밥 신세’라는 꼬리표는 지워지고 있다.김민재는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거듭하며 팀 동료와 팬들에게 신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