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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고로 뇌사 빠진 21살 대학생 김규민씨, 5명에 장기기증
중앙일보
2025.09.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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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김규민(21)씨가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익수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아들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김씨는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5명에게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강원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경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포항에 있는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데이터 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가족들은 김씨가 꿈을 위해 늘 노력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애교가 많은 아들이자 자상한 오빠였고, 대학 입학 후에는 축구, 클라이밍,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취미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김씨의 아버지는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주고 또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들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돼서 하고 싶었던 것들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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