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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UN총장에 ‘북핵 END’ 지원 당부…우즈벡·체코 정상회담도

중앙일보

2025.09.23 17:32 2025.09.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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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안보와도 연계되어 있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한국 정부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은 현명한 접근이며, 적극적으로 지지·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의 해법으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하는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량 있는 우리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분열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에서 지혜롭고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인도지원,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 인권, 가자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 현안 대응에서 한국이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체코 대통령과도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풍부한 광물자원과 역내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즈베키스탄과,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우리나라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핵심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 대통령은 페트르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올해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그간 양국 관계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서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되어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거론하며 “기회가 되면 방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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