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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 쿡, '스마트폰 OS 독점 규제' 앞둔 일본 방문

연합뉴스

2025.09.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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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 첫 애플스토어 긴자점 재개장…"강력한 유대의 상징"
애플 팀 쿡, '스마트폰 OS 독점 규제' 앞둔 일본 방문
미국 외 첫 애플스토어 긴자점 재개장…"강력한 유대의 상징"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규제 강화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 일본을 찾았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쿡 CEO는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오는 26일 재개장하는 도쿄 긴자 지역 애플스토어를 찾기 위해 전날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공식 방문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에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긴자 애플스토어는 미국 밖에 연 애플의 첫 매장이어서 우리에게 특별하며, 이번 재개장은 일본 고객·지역사회와의 강력한 유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쿡 CEO의 방문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규제를 위해 지난해 신설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 촉진법'의 12월 18일 시행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이 법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브라우저, 검색 엔진 등 네 분야를 규제한다. 애플과 애플 자회사인 일본 아이튠즈, 구글이 규제 대상으로 지정됐다.
일본 정부는 애플과 구글이 앱 유통과 결제 시장에서 다른 회사 진입을 막는 방식으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고 판단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법을 마련했다.
스마트폰 OS는 전 세계적으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이 지난해 디지털시장법(DMA)을 발효하고 미국에서도 앱 관련 반독점 소송에서 애플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는 등 세계적으로 디지털 독과점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이러한 규제가 혁신을 억제하고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반발해왔다.
애플은 1976년 창립 이후 7년 만에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2003년 긴자 애플스토어를 개점했다.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일본에 공을 들였으나 최근 애플 생산과 판매에서 일본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엔화 약세 등 영향으로 일본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6∼8%를 차지한다. 애플은 한때 일본 내 약 1천개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았으나 최근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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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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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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