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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쏟아붓는 충남…섬 곳곳 골프장·콘도 들여 핫플 만든다

중앙일보

2025.09.23 19:03 2025.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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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섬 곳곳에 골프장·콘도·글램핑장 등 관광·레저 인프라가 대거 조성된다. 당진시 도비도·난지도와 보령시 5개 섬, 안면도 등이 주요 대상이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수욕장 앞바다 할미 ·할아비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당진 도비도·난지도 개발 협약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오전 10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표, 대일레저개발㈜ 대표 등과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1조6845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비 103억원, 지방비 252억원, 민자 1조 6490억원이 투입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표, 대일레저개발㈜ 대표 등과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충남도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도비도에 인공 라군(수영장),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난지도에는 골프장, 글램핑장, 짚라인, 펫가든, 유람선 등 레저시설을 만든다. 충남도는 도비도·난지도 관광개발을 위해 2003년부터 5차례 민간공모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또 2015년에는 농어촌공사가 조성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도 취소됐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민자유치를 다시 추진,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제안자와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 도비도는 면적 0.07km의 작은 섬이었으나 1986년 대호방제조가 건설되면서 육지로 변했다.

오섬 아일랜드 사업 구성도. 보령시
도는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3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물 소비가 늘고, 지역 건설·서비스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가 살아날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들 지역이 개발되면 서해 관광지도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

이와 함께 충남도와 보령시는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는 경탄할 만한 매력을 가진 다섯 개의 섬으로, 한글과 영어를 활용해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민간 자본 등 총 1조 1200억원을 들여 원산도·삽시도·고대도·장고도·효자도를 테마별로 특화하고 연결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원산도는 해양 레포츠 센터와 복합 마리나항, 헬스케어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원셋 아일랜드’로 만든다.
충남 보령시 원산도 개발 조감도. 보령시

또 삽시도는 예술인 마을과 체험·공연 시설이 있는 ‘아트 아일랜드’, 고대도는 ‘선교 아일랜드’, 장고도는 ‘청춘 아일랜드’, 효자도는 ‘가족 아일랜드’로 가꾼다. 또 원산도와 삽시도에는 해양관광케이블카(3.9㎞)를 설치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보령 5개 섬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 휴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면도, 18홀 모두 바다 보이는 골프장

충남도는 안면도 개발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6630㎡에 세계적 수준의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안면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골프장을 18홀 모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로 만든다는 계획도 담겼다. 또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호텔·콘도 520실과 전망대미술관 등을 조성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충남도의 숙원 사업이다.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개발사업은 7차례 무산되고 사업 시행자가 바뀌며 30년 넘게 표류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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