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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젤렌스키에 '종전 위한 외교노력 지속' 주문

연합뉴스

2025.09.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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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토카예프, 유엔총회 계기로 젤렌스키와 6년만에 회동
카자흐 대통령, 젤렌스키에 '종전 위한 외교노력 지속' 주문
'중재자' 토카예프, 유엔총회 계기로 젤렌스키와 6년만에 회동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와의 전쟁 종결을 위한 지속적인 외교 노력을 주문했다.
23일(현지시간) EFE 통신 등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실은 전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처럼 극히 복잡한 상황에서 분쟁 종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인 같은 옛 소련 구성국 일원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은 2019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도 유엔 총회를 계기로 회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직전 회동에선 양국관계 강화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이번 회동에서는 양국 협력문제도 논의됐지만 2022년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문제가 주로 다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자국의 우선 과제는 "신뢰할만한 안전 보장과 함께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및 유럽 동맹들과 해온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전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통합을 지지해준 카자흐스탄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점증하는 압박에 직면하는 즈음에 국제적 연대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긴 국경을 접한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러시아와 밀접한 경제적,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피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병합 인정도 거부해왔다.
이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잠재적 중재자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토카예프 대통령 역시 이런 역할에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 회담을 자국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EFE는 토카예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회동이 짧지만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서, 카자흐스탄은 회동을 통해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모두와 계속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부각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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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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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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