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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문 여는 병원ㆍ약국 1만7000곳…“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 안 해요”

중앙일보

2025.09.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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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승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긴 추석 연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서울 내 병·의원과 약국 1만7000곳이 문을 연다. 귀경ㆍ귀성길 편의를 돕기 위해 고속ㆍ시외버스는 운행 횟수를 늘린다. 다만 긴 연휴인 만큼 귀경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고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추석 종합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운영기간은 10월 2~10일까지다.

우선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총 1만7000곳이다.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내 응급 의료기관 49곳과 응급실 운영병원 21곳 등 70곳이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소아 응급환자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 ‘우리아이안심병원’ 8곳과 ‘우리아이전문응급센터’ 3곳을 지정ㆍ운영한다. 자세한 의료정보는 2025 추석 연휴종합정보 웹사이트나 유선전화(119ㆍ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절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지원책도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25만4000여 가구에 가구당 3만원을 지원한다.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 758명과 거주시설 입소 장애인 1840명에게도 1인당 1만원을 지급한다.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과 결식 우려 아동이 명절에도 끊김 없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경로식당과 단체급식소를 운영하는 한편 도시락ㆍ밑반찬 배달을 통해 무료급식을 이어간다. 노숙인 시설도 다음 달 5~8일 매일 3끼를 지원한다.

귀성ㆍ귀경길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발 고속ㆍ시외버스를 평시보다 17% 늘려 운행한다. 이는 하루 570편을 증편한 것으로, 약 1만 80000명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하철은 공휴일, 심야N버스는 평소 수준으로 운행한다. 다만 장기간 연휴로 귀경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추석 연휴에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가 이용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도 기존 평시 오전 7시~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로 연장한다. 이외에 김포공항, 서울역과 버스터미널 주변 불법 주ㆍ정차, 승차거부와 같은 심야 택시 불법행위 등도 집중 단속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장기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시민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민생경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은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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