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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내게 집착하는 특검, 보수 분열시키려는 의도”

중앙일보

2025.09.23 22:08 2025.09.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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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증인 신문 출석 요구에 대해 “특검이 제게 집착하는 것은 보수를 분열시키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특검은 민주당끼리만 임명한 특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특검은 민주당하고 보조를 맞춰 움직인다”며 “특검이 뭐라고 얘기하거나 나랑 어떤 각을 세우면 민주당이 같이 논평을 내서 특검을 도와주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공개적으로 비상계엄 당일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기 때문에 특검 소환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 전 대표는 “12월3일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막았고 그로 인해 당 대표직에서 쫓겨나고 정치적으로 큰 고난을 겪고 있다”며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국민들이 다 보셨고 책과 다큐에서 다 말했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보다 훨씬 정확하다”고 했다.

이어 “특검과 민주당은 제가 자기들과 일종의 협업하는 그림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 리더의 한 사람으로서 보수를 지키는 그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특검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경남 진주에서 치킨 배달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 사진 한 전 대표 SNS 캡처


한동훈 “국민 목소리 듣기 위해 전국 민심 탐방 중”


한편 지난 22일부터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민심 투어 중인 한 전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국민들로부터 경청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에서 지내며 국민 목소리를 듣고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다니듯이 구체적이고 빡빡하게 일정을 짜고 다니는 건 아니다”라며 “만나주시겠다고 하는 분들에게 연락해 보고 (상황이 맞으면) 가는 식으로 즉흥적으로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날 찾은 경남 진주에서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진주에서 음식점 하시는 사장님들 뵙고 ‘최근 경기가 정말 나쁘고 어떻게든 해결돼야 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라며 “저녁에는 진주 혁신도시에서 치킨 체인점을 하시는 영세 사업자가 계셔서 영업시간 내내 도와드리면서 치킨 포장도 같이 하고 배달도 아파트에 한번 같이 가봤다. 배달 앱 수수료가 너무 부담된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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