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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안보 리더 만난 李 대통령…김 여사는 멜라니아 만나

중앙일보

2025.09.23 22:33 2025.09.2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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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안보오피니언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안보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동맹 및 무역협상 동향, 한반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관세 협상 상황과 우리가 미국 측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측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정상 간 유대 관계가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 정책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이 대통령은 “세계 평화 구조를 도출하는 데 한반도 평화·안정이 핵심적 요소”라며 “이를 구현할 능력과 의지를 보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여 실용적 접근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양국 정상의 리더십 하에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위원회(NCAFP)의 수잔 엘리엇 회장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의 다니엘 커츠-펠란 편집장이 참석했다.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등 미국 내 지한파 인사도 함께했다.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도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위 실장은 만찬 종료 후 브리핑에서 “최근 현안이 된 미국의 비자 제도 개선, 관세 협상,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에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유엔총회 참석국 정상 배우자를 대상으로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이 리셉션은 ‘함께 조성해 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라는 주제로 열렸다.

멜라니아 여사는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기술 혁신이 가능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소박한 꿈과 취미가 미래 사회의 놀라운 가능성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 이후 베트남·호주·캐나다·파푸아뉴기니·튀르키예·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 등 각국 정상 배우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재회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상 배우자들이 한류 문화 열풍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김 여사는 ‘지속적인 문화 교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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