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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콜카타서 폭우로 10명 사망…강우량 39년만에 최대

연합뉴스

2025.09.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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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감전사…철도 끊기고 항공기 취소·지연
인도 동부 콜카타서 폭우로 10명 사망…강우량 39년만에 최대
대부분 감전사…철도 끊기고 항공기 취소·지연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동부 콜카타에 39년 만에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져 10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인도 동부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시에 폭우가 쏟아져 10명이 사망했다.
이들 가운데 9명은 침수로 인한 감전 사고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밤 시작된 폭우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고, 콜카타시 일대 대부분이 침수됐다.
도로에는 사람 허리 정도까지 빗물이 차올랐으며 차들은 주요 교차로에 몇시간 동안 갇히기도 했다.
또 시내 지하철과 외곽 도시로 이어지는 전철 운행도 차질을 빚었고, 저지대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로 항공기 62편도 취소되고 42편은 지연 운항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하루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콜카타시에는 251.4㎜의 비가 쏟아졌고 이는 1986년 이후 39년 만에 최대치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 137년 동안 기록된 콜카타시의 일일 강우량 중에서는 역대 6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1시간 동안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구름 폭우' 기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이번에 콜카타시의) 시간당 최고 강우량은 98㎜였다"고 말했다.
인도 기상청은 지난 22일 형성된 저기압이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극심한 무더위를 식혀주고 농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되지만, 남아시아 국가의 하·배수 시설이 열악한 탓에 대규모 인명 피해도 발생한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도 올해 우기가 시작된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폭우와 홍수로 1천명가량이 숨지고 주택 4천128채가 완전히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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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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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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