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유망주 마이키 무어(18)가 잉글랜드 대신 웨일스 대표팀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런던 출신으로 잉글랜드 19세 이하 대표팀 경험이 있는 무어는 조부모 영향으로 웨일스 대표팀 자격도 갖추고 있다. 웨일스축구협회와 크레이그 벨라미 감독이 이미 접촉했다”라며 그의 웨일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어는 '손흥민 전 직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5월 맨체스터 시티전 교체로 나서 구단 최연소 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당시 나이는 16세 9개월 3일이었다. 올해 1월 엘프스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17세 172일 나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미 그리브스가 보유하던 잉글랜드인 유럽대항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무어는 포지션이 같은 손흥민을 우상으로 꼽는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17세 이하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마이키 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에 대한 토트넘 동료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도미닉 솔랑케는 “무어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라며 “직선적이고 좋은 윙어다. 밝은 미래가 있다”고 칭찬했다. 제임스 매디슨도 “AZ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경기 당시 45분에서 65분까지는 네이마르가 뛰는 줄 알았다”라고 치켜세웠다.
현재 무어는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나 있다. 그는 러셀 마틴 감독 아래 리그컵 히버니언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국가대표팀 선택은 아직 서두르지 않고 있지만 웨일스로 갈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다. 과거 잭 그릴리시가 아일랜드 U-21에서 잉글랜드로, 데클란 라이스가 아일랜드 A매치 3경기 후 잉글랜드로 전향한 사례가 있다. 반대로 데이비드 브룩스와 조던 제임스는 잉글랜드 유소년 대표를 거쳤지만 결국 웨일스를 택했다.
[사진] 마이키 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어는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출전 경력이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만 21세 이전 성인 무대에서 3경기 이상 경쟁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면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
만약 웨일스를 선택한다면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웨일스는 유럽 예선 J조에서 승점 10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팀에는 네코 윌리엄스, 조던 제임스, 벤 데이비스 등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