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연휘선 기자]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배구황제 김연경이 한국 여자 배구를 살리기 위해 첫 감독에 도전한다.
MBC는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 배구선수 김연경과 세븐틴 승관, 전 배구선수 표승주, 권락희 PD가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세계 1등, 유일무이한 배구의 신(神) 김연경이 0년 차 '신(新)인' 감독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릴 전망이다.
20년차 베테랑 선수에서 0년차 신인감독이 된 김연경. 배구황제였던 그가 프로팀에서 방출된 선수부터 프로팀이 꿈인 실업팀 선수부터 은퇴한 선수까지 배구계 숨은 보석들을 찾아 신생 배구단 '필승 원더독스'를 창단한다. 진짜 구단주가 나타날 때까지 오직 승리로만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가운데 '언더(under)'에서 '원더(wonder)'로 도약할 여자배구 제 8구단이 탄생할 수 있을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필승 원더독스'는 전 배구선수인 주장 표승주를 필두로 이진, 김나희, 이나연, 인쿠시, 구솔, 윤영인 등 단순한 예능 속 팀이 아닌 14명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언더독이 모여 만들어진 진짜 배구팀을 표방한다. 이들은 김연경 감독 아래에서 다시 한번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김연경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팀 매니저로는 세븐틴 승관이 '뿌 매니저'로 나선다. 또한 중계진으로는 이호근 캐스터와 이숙자 해설위원이 함께한다. 진지함과 재미를 더할 든든한 조력자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큰 축을 담당한다.
[OSEN=조은정 기자]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권락희 PD, 표승주, 세븐틴 부승관, 김연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김연경은 현역 선수 시즌부터 권락희 PD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감독에 도전하게 됐다. 이와 관련 그는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배구 예능이 처음이기 때문에 저도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사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 그는 "너무 자극적인 것 같다"라며 걱정하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했더니 원래대로 나왔다고들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실제 배구는 안 봤어도 김연경은 알 정도로 현역 때도 은퇴 후에도 배구황제로 통하는 김연경. 선수시절과 감독으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또 팬에서 매니저로 본 감독 김연경, 팀 동료에서 감독으로 만난 김연경은 어떨까.
김연경은 "이렇게 빨리 감독을 할 줄은 몰랐다. 은퇴하고 나서 바로 감독직을 하게 됐다. 권락희 PD님이 시즌 때부터 와서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저한테 했다. 또 너무 프로그램 취지도 좋았다. 배구라는 걸 더욱 더 알릴 수 있겠구나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감독을 사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방송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힘듦도 있었다. 많이 저한테는 감독으로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런 김연경에 대해 '주장' 표승주는 "제가 느꼈을 때 선수 때보다 오히려 차분해지셨던 것 같다. 선수 때는 확 하는 게 있었다.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는데 조금 강한 이미지이지 않나. 오히려 감독님이 되니 차분해지셨다. 그 모습에 한번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그는 "너무 침착한 모습을 보여서 원래 같았으면 '식빵' 하고 난리가 났을 텐데, 굉장히 차분해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여자 배구팀 정관장의 오랜 팬이기도 한 부승관은 "일단 제가 배구를 2005년부터 프로배구 출범부터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여러 곳에 한 팀의 팬으로 알려져있다. 마지막 시즌 뛰셨을 때까지도 제가 그 팀의 팬이었다. 그것 때문에 계속 뭔가 연경 선수한테 내가 잘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이 방송을 하기로 하면서부터 팀의 팬이 아닌 배구의 팬이 라는 걸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티저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마 시작부터 실패가 됐다. 얼마나 눈엣가시였겠나. 자꾸 상대팀 응원하고 들락날락 거리면. 원더독스 매니저를 하면서 점수를 따려고 열심히 했다. 방송을 할 때마다 저희의 케미가 녹아들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OSEN=조은정 기자]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세븐틴 부승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더불어 김연경은 "제가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기 보다는, 팀을 좀 하나되게 만들고 싶다. 하나된다는 건 공통된 하나의 생각으로 우리 팀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스템 대로 움직이는 배구를 하고 싶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누가 경기를 해도 하나의 시스템응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걸 인지하고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런 팀을 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구, 골프,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예능에 대해 "최근 많은 스포츠 예능이 생기고 있는데 사실 저희는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골프도,야구도, 다른 종목들도 이미 많은 예능들이 나와 있었다. 크게 기대할 게 있을까? 싶긴 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고, "배구 예능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까 싶다. 부승관 매니저, 표승주 주장? 이게 뭐야? 싶어서 더 재미있는 요소가 많을 것 같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말을 잘못한 거냐"라고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그렇다면 감독으로 힘든 점도 있을까. 김연경은 "결국 감독은 코트 안에서 뛸 수가 없지 않나. 답답함이 있긴 하더라. 한번은 PD님한테 저희가 안 좋은 상황에 나 코트에 한번 들어가? 할 정도로 답답함이 있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주고 결국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건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선수와 감독 김연경 리더쉽의 차이도 있었다. 김연경은 "선수를 은퇴한 지 얼마 안 됐다. 선수들이 선배 언니라 생각하고 선수로 생각할까봐 조금 더 거리감을 뒀다. 조금 더 감독과 선수라는 거리감을 주고 싶어서 그런 부분을 리더십을 발휘하려 했다"라고 강조했다.
유행어가 된 ‘식빵’에 대해서도 그는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밖에 없더라. 제가 급해지면 선수들도 급해지더라. 저조차 성장하는 게 있더라. 차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티저엔 전혀 차분한 게 안 나와서 방송이 기대가 많이 된다. 제가 어떤 이야기를 했고 어떤 비속어들을 했을지 저도 궁금해서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OSEN=조은정 기자]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전 배구선수 표승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권락희 PD는 "'배구=김연경’이라고 생각했다. 다짜고짜 연락을 드렸는데 마침 본인도 이런 예능에 대한 생각을 하고 계셨더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 타이밍이 잘 맞아서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됐다. 너무 의미가 있다"라며 "여자배구가 정말 격렬한 스포츠다. 살면서 압도돼서 눈물이 왈칵 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 대학 시절에 배구 경기장을 처음 가서 느꼈다. 살면서 힘든 시절에 아버지가 배구 팬이라 따라 갔다가 느꼈다. 실내 스포츠의 열기와 뜨거움을 마주하고 눈물이 왈칵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여자배구를 마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쿄올림픽 때 연경 감독님 승주 선수가 함께 뛴 영상을 보고 눈물이 왈칵했다. 도쿄 올림픽 영상을 다시 보는데 아직도 볼 때마다 눈물이 왈칵한다. 여자배구라는 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격렬하고 에너지를 훨신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라 인생에서 변화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이 든다. 여자 배구 예능을 꼭 해보고 싶었고 영감을 줄 분이 김연경 감독이라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연출의 중점은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김연경 감독님이 제일 고생할 루트를 짰다. 실제 너무 고생했다. 저도 좀 무서웠는데 극한에 김연경을 떨어트리면 어떻게 될까가 중점 포인트였다. 참고 용기내고 모른 척하고 끝까지 몰았다. 그 순간에 진짜가 나온다 생각햇다. 진짜 모습이 나와지더라. 재미있는 장면 많이 나왔다 생각한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더했다.
[OSEN=조은정 기자]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표승주, 세븐틴 부승관, 김연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궁극적으로 '신인감독 김연경'은 침체된 한국 여자 배구의 마중물 노릇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친정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도 "잘 좀 해라"라고 말한 김연경은 "제가 원더독스 감독이기도 하지만 제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게약이 돼 있다. 조금 불편한 상대를 만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8구단 창단의 포부에 대해서도 "저희 팀이 지금 프로 팀을 상대로 외국인 선수도 영입해서 프로리그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인다. 좋은,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나온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8개구단이 창단된다면 정말 파급력 있게 여자배구를 이글어갈 구단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8개 구단이 창단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기대가 너무 많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했던 게 많은 방송 예능을 게스트로 할 때에도 의미있는 방송을 하고 싶었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배구이기 때문에 배구 예능을 했을 때 너무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더욱더 배구에 관심을 받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힘주어 밝혔다.
끝으로 김연경은 "이 방송이 잘 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방송을 통해 많은 친구들이 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느꼈으면 한다. 그럼으로서 배구의 저변이 늘어날 것 같다. 현재 저희 국가대표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경기력의 부분에서 결국 배구가 더 인기 종목이 되려면 국제경쟁력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다들 협회나 여러 단체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부분이니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잘 된다면 앞으로 배구도 인기 종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