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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 도시로 개발한다

중앙일보

2025.09.23 23:33 2025.09.2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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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UAM 바람길 시뮬레이션 예시.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스마트도시 추진계획 공개
용산국제업무지구 모빌리티 특화가로 예시도. [사진 서울시]
서울 중심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은 용산역 일원 45만6000㎡에 데이터에 기반해 계획·건설·운영되는 도시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일조량·녹지·교통 등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를 계획하겠다는 뜻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해 11월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구역지정을 고시했다. 연말 경 실시계획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시계획이란 도시개발계획을 구체화해서 본격적으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토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도시 추진계획 총사업비는 841억2000만원이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코레일·SH공사)가 비용 투입해 2026년부터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컨대 용산은 공동하역공간에서 택배를 내려놓으면 개별 건물로 택배를 전달하는 컨베이어 시스템 기반 물류망을 도로 하부에 조성하는데, 이때 필요한 물류망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을 총사업비에서 지출하게 된다”며 “추후 토지를 분양받은 민간 사업자는 서울시 인가 과정을 통해 물류망과 연계한 건물을 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창의교류광장 예시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우선 도시계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바람길을 분석해 녹지 축을 설정했다. 일조량을 분석해 건물로 인한 공공공간 음영을 최소화한다.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통해 도시 에너지 자립률도 높인다. 지하도로·지하환승센터·지상환승정류장의 혼잡도·안전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차선·출입구를 계획한다.

도시정보를 총괄하는 통합운영센터도 들어선다. 통합운영센터는 에너지·교통·안전·환경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대응한다. 지상에는 약 20여 종의 교통·안전·환경 등의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해 도시 운영 효율을 높인다. 지하에는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수·전력·통신·열수송관·물류를 한데 모아 스마트 공동구를 구축한다.

스마트 인프라를 움직이는 각종 소프트웨어도 도입한다. 도시운영·에너지·물류·모빌리티·헬스케어를 필수 서비스로 도입하고, ‘두뇌’ 역할을 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물리적 자산과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구현한 기술이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도 도입한다. 공동물류시설→지하배송로→개별 필지로 이어지는 자동 배송 체계다. 공동 하역장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전자상가 등 인접 상권과 연계해 물류 재고와 배송 경로를 관리할 계획이다.

841억 투입해 스마트도시 조성
용산국제업무지구 스마트 인프라 구성 개념도. [사진 서울시]
주요 거점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첨단기술을 접목한다. 방문객이 많은 문화광장에서는 인파 밀집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앙엔 디지털 아트·조명·분수를 설치한다. 근무자들의 휴식과 창의적 교류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모든 건물은 로봇 친화·에너지 저감·지능형 외피를 갖춘다. 도시-건물 데이터를 연계해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동약자·로봇이 무장애로 이동할 수 있는 설계도 적용한다. 자연채광·환기를 극대화하고 채광·환기·온도를 지능형으로 자동제어한다.

서울시는 이번 스마트도시 추진 계획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쇼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도시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며 “서울시민 누구나 스마트라이프 위크 2025를 방문하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스마트 도시 추진 계획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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