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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접경 지역 대형 수력발전소 사업 환경승인

연합뉴스

2025.09.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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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량 2천220㎿로 인도서 세번째…완공에 5년 소요
인도, 中접경 지역 대형 수력발전소 사업 환경승인
발전용량 2천220㎿로 인도서 세번째…완공에 5년 소요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국과 접한 인도 북동부 지역에 들어설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승인이 나 곧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 환경부 산하 전문가평가위원회는 이달 초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어퍼 수반시리 지역 수반시리강에 들어설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 환경승인을 했다.
오주 수반시리 하이드로 파워 코퍼레이션은 2천500억루피(약 3조9천억원)를 들여 최소 5년에 걸쳐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수력발전소는 발전 용량이 2천220㎿(메가와트)로, 환경승인을 받아 건설이 추진 중인 수력발전소 '에탈린'(3천87㎿)과 '디방'(2천880㎿)에 이어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에탈린과 디방 발전소 역시 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오주'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약 20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
오주 수력발전소는 100m 높이 콘크리트 댐과 터빈에 이르는 14㎞ 이상의 지하 수로, 지하 발전설비 등으로 이뤄진다.
전문가평가위원회는 오주 수력발전소 환경승인을 하면서 빙하 호수가 터질 가능성을 설계에 반영하고 실시간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며 주변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대비 훈련을 실시할 것을 업체에 주문했다.
또 사업 완료 5년 후에 수력발전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것도 요구했다.
위원회는 숲을 포함해 750㏊(헥타르, 1㏊=1만㎡)의 히말라야산맥 사업 부지에 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 환경과 주변 지역 주민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환경단체 등의 주장을 감안해 이 같은 주문을 했다.
환경단체 등은 수반시리강에 대형 댐이 들어서면 하류 지역 홍수와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중국이 '남티베트'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으로 지역 내 대형 인프라 사업은 민감성을 띠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벌였으나 해결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국경으로 삼은 채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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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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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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