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를 7-5로 누르고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부진에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인 가라비토는 23일 두산을 상대로 4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주중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일찍 내려가면서 이승민, 이호성, 김태훈, 이승현(20번), 김재윤 등 5명의 불펜 요원을 투입했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가라비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주자만 나가면 흔들린다. 한 베이스를 너무 쉽게 내준다. 이제 적응할 때도 됐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또 “주자 견제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니까 제구가 더 흔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가라비토를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 박진만 감독도 “고민이 엄청 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소방수 김재윤도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지만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박진만 감독의 마음도 편할 리 없었다. “최근 들어 좋았을 때보다 구위가 떨어진 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라고 했다.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구자욱은 5회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홈 쇄도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두산의 중계 플레이가 좋았다. 홈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부상 없어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OSEN=대구, 최규한 기자]
박진만 감독은 0-3으로 뒤진 3회 추격의 투런 아치를 날린 이재현과 4-4로 맞선 6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이성규를 두고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좌익수 이성규-중견수 김지찬-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