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 이진호, 불법도박에 음주운전 2연타..사실상 복귀 무산 [종합]

[OSEN=이대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개그맨 이진호가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9.14 /[email protected]

[OSEN=김채연 기자]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 중이던 개그맨 이진호가 오늘(24일) 음주 운전에 적발되면서 사실상 복귀가 물 건너갔다.

24일 소속사 SM C&C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진호의 음주운전을 인정하며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입장을 전달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한 매체는 경기 양평경찰서가 이날 오전 3시쯤 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이 씨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진호가 인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지역 간 공조 수사 끝에 양평에서 체포했다.

[OSEN=조은정 기자]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 로비에서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개그맨 이진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진호는 면허취소 수준인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일단 경찰은 이진호를 귀가시킨 뒤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현재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채혈측정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이진호 본인 확인 결과, 오늘(24일) 새벽 음주운전을 한 게 맞다며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요구한 조사를 마쳤으며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이진호는 이번 일에 대해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이진호가 현재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자숙 중이라는 사실.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개인 SNS를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았다. 당시 이진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OSEN=이대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개그맨 이진호가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9.14 /[email protected]

이진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진호는 인터넷 불법 도박에 수억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동료 연예인 및 대부업체에 빌린 금액이 약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진호가 돈을 빌린 동료 연예인 중에는 방탄소년단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하성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이진호는 고정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하차했고, 그가 광고해썬 콘텐츠 영상도 모두 내려갔다. 지난 4월에는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진호가 죄값을 치른 뒤, 자숙이 끝나면 연예계로 자연스럽게 복귀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불법 도박 재판이 시작하기도 전에 음주운전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연예계 복귀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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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